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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향해...'아이콘' 우상혁·황선우, 5일 나란히 해외 전훈 출발

한국 육상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과 수영 에이스 황선수(20·강원도청)이 나란히 새해 첫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했다. 황선우는 수영 대표팀 김우민·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이유연(고양시청)과 함께 호주 퀸즐랜드로 떠났다. 대한수영연맹은 파리 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로 선발한 이들을 호주로 보내, 션샤인코스트대 수영부와 내달 3일까지 합동 훈련을 추진했다. 선수들은 마이클 펠레리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황선우는 '마린보이'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 아이콘으로 떠오른 선수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수영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47초56)을 세웠고, 200m에서도 한국기록(1분44초62)을 경신했다. 한국 경영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100m 최종 성적은 5위, 200m는 7위였다. 황선우는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200m와 800m 계영 금메달을 땄다.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는 최근 2연속 메달 획득하며 박태환도 해내지 못한 기록을 세웠다. 내달 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3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높이뛰기 간판 선수 우상혁은 독일 뮌헨으로 떠났다. 유럽에서 훈련 강도를 높이고, 실내 대회 실전도 치를 예정이다. 오는 3월 3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 나섰다. 지난 2022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회에서 개인 첫 금메달(2m34)를 목에 걸었던 그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 3연패를 노린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 결선에서 2m35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올해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을 노린다. 지난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월드클래스' 기량을 증명했다.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한 두 선수가 수영과 육상, 대표 기초 종목에서 동시에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황선우는 이날 출국을 앞두고 개인 200m 최고 기록(1분44분40)을 넘어서는 1분 43초대를 끊는 것이라고 했다. 항저우 AG에서 세운 800m 계영(7분01초73)은 6분대로 단축하는 것을 동료들과 목표로 세웠다고. 그는 파리 올림픽 목표에 대해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메달권에 입성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우상혁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다가온다. 조금의 후회도 남기지 않아야 할 경기다. (개인) 세 번째 올림픽에서는 내가 원하는 기록으로 성과를 내고 싶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6:31
스포츠일반

[신년 인터뷰] 한국 육상 간판 우상혁 "목표는 하나, 준비한 대로 후회 없이"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다시 도약한다.우상혁의 2024년 키워드는 '비상(飛上)'이다.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선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지난해 한국인 사상 첫 진출, 우승을 차지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2연패에 도전한다. 갑진년(甲辰年), 도약을 준비 중인 우상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목표는 하나다. 준비한 대로 후회 없이 하는 거"라면서 "날 응원하시는 분들께 기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도록 그런 경기를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우상혁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시즌 초반 발뒤꿈치 통증에 부비동염(축농증) 수술까지 받아 악재가 겹쳤다. 그는 "2022년 연말에 겨울 훈련을 잘했는데 부비동염 수술을 하는 바람에 초반 결과(실내 대회)가 안 좋았다"며 "스트레스도 오랜만에 받았지만, 김도균 감독님께서 '선수라면 무조건 부상이 있을 거라'는 얘길 많이 해주셨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엄청 힘들진 않았다"고 돌아봤다. 부상을 이겨낸 우상혁은 펄펄 날았다. 5월에 열린 2023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 시동을 걸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9월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1년, 13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에 따라 순위를 정하고 상위 6명의 선수가 왕중왕전 성격의 파이널에서 자웅을 겨룬다. 4위로 파이널 무대를 밟은 우상혁은 2m35를 넘어 한국 육상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는 포인트를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 일정이나 거리 때문에 모든 대회에 출전하기도 어렵다. 취리히 대회에서 포인트를 따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을 때는 한국 육상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며 "김도균 감독님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 게 우리의 후회 없는 경기'라고 강조하셨다. 기회가 오니까 사람이라는 게 욕심이 생기더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상혁은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AG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팽팽한 승부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낸다는 거 자체가 그의 달라진 위상을 의미한다. 우상혁은 이제 경기를 즐긴다.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그는 "선수라면 1등도, 8등도 할 수 있다는 게 받아지더라. 경쟁자인 바르심이나 탬베리(이탈리아) 선수도 항상 1등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 그런 마음이 생긴다"며 "성숙해지고 성장한 거 같다. (지난해 8월에 열린) 부다페스트 대회를 후회 없이 했다. (결과는 6위였지만) 많은 교훈을 얻었다. 경험이 쌓일수록 부담이 없어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2024년 대형 이벤트 중 하나로 파리 올림픽을 빼놓을 수 없다. 우상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m26·결선 진출 실패), 2021년 도쿄(2m35·4위) 대회에선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육상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두 명뿐. 두 선수 모두 종목은 마라톤이다. 우상혁은 "파리까지 하면 3회 연속 올림픽을 뛰게 된다. 다른 선수와 비교하면 경기 운영이나 마음가짐이 다른 거 같다"며 "보이지 않는 경험치가 있다. 올림픽을 잘 치르려면 (이에 앞서 열리는) 실내 시즌이 중요하다. 잘 준비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3 00:02
프로야구

[2023년 국내 10대 뉴스] LG 트윈스, 29년 만에 우승...손흥민은 유럽 무대 200호골

2023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특히 세계 무대를 누비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빛낸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야구·축구 등 인기 종목뿐 아니라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종목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며 황금기 진입을 예고했다.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기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 프로 리그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쾌거를 이룬 팀도, 결코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실패를 겪은 팀도 있다. 본지가 2023년 국내 스포츠를 돌아본다. 프로야구 LG, 29년 만에 통합 우승 KBO리그 대표 인기팀 LG 트윈스는 숙원을 이뤘다. 2023 정규시즌, 86승 2무 56패로 1위에 오른 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이자, 1994년 이후 29년 만에 KS 정상에 올랐다. 1차전에선 패했지만, 2·3차전에선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 홈런을 치며 시리즈 승기를 잡았다. '캡틴' 오지환은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다음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라며 남긴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를 다시 구단 사료실에 기증하며 미담을 만들었다. LG팬 염원을 이룬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비로소 '우승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손흥민, EPL 통산 100호-유럽 무대 200호골 한국 스포츠 '넘버원 아이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는 지난 4월 8일 브라이튼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통산 100호 득점을 해냈다. 역대 34번째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2023~24) EPL 7라운드였던 10월 1일 리버풀전에서는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캡틴을 맡았다.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전보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었다. 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 이 상을 아시아 내야수가 수상한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한 그는 공격력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타율(0.260) 홈런(17개) 도루(38개)를 기록하며 빅리그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셔틀콕 여제' 등극한 안세영미완의 대기였던 안세영은 올해 기량이 만개하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자로 올라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대회에서만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우승했고,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부문 정상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는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하며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뮌헨, 이강인 PSG…빅클럽 누볐다 축구팬은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그가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파베(프랑스)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만으로 화제를 모았다.'철벽 수비수' 김민재도 7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710억원)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22일(한국시간) 선정한 리그1과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정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는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뛴 7시즌(2017~2023) 통산 타율 0.340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시즌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MVP까지 받았다. KBO리그 넘버원 타자를 향한 MLB 팀들의 관심은 나날이 커졌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 자존심을 지키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황선우·김우민, 국제대회 쾌거…한국 수영 황금기 한국 수영은 2023년 역대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남기며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신기록만 8개를 경신했다.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1분44초42)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AG에선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3관왕(자유형 400·800m, 남자 계영 800m)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수영은 AG에서 메달 22개(금6·은6·동10)를 수확했다. 아시아 맹주 자존심 지킨 한국 야구·축구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는 항저우 AG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역대 최초로 3연패를 해냈다. 최다 우승 기록도 6회로 늘렸다. 총 7경기에서 27득점하는 동안 3실점만 기록했다. 한일전으로 열린 결승전에서는 정우영과 조영욱이 득점하며 2-1 승리를 거뒀다.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AG 대표팀도 결승전에서 대만에 스코어 2-0으로 승리, 대회 4연패를 해냈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AG 대표팀이 자존심을 지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첫 우승'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9월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4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2월 부비동염 수술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3년을 잘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 K리그1 2연패…명문 수원 삼성 강등프로축구 명문 팀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 현대는 10월 29일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반면 수원 삼성은 12월 2일 열린 파이널B 38라운드(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겨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7 09:00
스포츠일반

우상혁, 전국체전 통산 8번째 금메달…한국기록 도전은 실패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개인 통산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우상혁은 18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2를 넘어 우승했다. 2위는 2m15를 기록한 박순호(영주시청). 우상혁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충남고 재학 시절인 2013년과 2014년, 실업 입단 후인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2년에 이어 통산 8번째. 아울러 높이뛰기 4연패도 달성했다. 코로나19 탓에 2020년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2021년에는 고등부 경기만 열렸다.이날 2m15를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2m21도 손쉽게 넘었다. 박순호가 2m21을 넘지 못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나홀로 레이스에 나섰다. 2m27을 1차 시기에 넘지 못한 우상혁은 2m32에 바로 도전,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기록인 2m37 도전은 무위에 그쳤다. 1차 시기는 바에 발이 걸렸고 2차 시기는 점프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우상혁의 높이뛰기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기준 2m36(실외 2m35).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우뚝 섰다.우상혁은 전국체전을 끝으로 2023시즌을 마쳤다. 지난 5월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위(2m27)를 차지한 우상혁은 일본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6월 이탈리아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9월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에선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티켓을 따내기도 했다. 이어 9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35로 우승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2m33의 기록으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2m35)에 이어 2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AG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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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의 파리 올림픽 도움닫기 "2m37도, 바르심도 꼭 넘겠다" [항저우 2022]

"바르심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기량이 늘었다. 함께 재밌는 높이뛰기를 해 행복하다." 우상혁(27·용인시청)의 별명은 '스마일 점퍼'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시안게임(AG) 2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그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 내내 밝게 웃었다. 벌써 그는 힘차게 다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우상혁은 지난 4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기록, 결선에 참가한 12명 중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10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2위에 오른 우상혁은 세 번째 AG에서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반면 바르심은 2m35로 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 차이였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세계 최고 점퍼를 놓고 다투는 라이벌이다. 둘의 대결을 해외 언론도 크게 다뤘다. 이번 대회 가장 많은 한국 취재진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세계 랭킹 4위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2m35다. 세계선수권 3연패,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 출신 바르심(2위)은 2m43이 최고 기록이다. 올 시즌 개인 베스트 기록만 놓고 보면 우상혁이 2m35, 바르심이 2m36으로 막상막하다. 바르심이 분명 높은 산과 같은 존재이나, 최근 페이스만 보면 파리 올림픽에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 그는 "(은메달을 차지한) 5년 전엔 억지로 2m28을 뛰었다. '어떻게 뛰었을까' 싶은데 지금은 여유롭게 뛰고 있다. 그때는 압박 속에서 즐기지 못했고, 지금은 높이뛰기를 즐기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바르심과의 경쟁을 즐길 줄 안다. 그는 "바르심과 최종 높이에서 경쟁해 영광이었다. 어렸을 때 저 선수와 같이 뛸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할까 싶었는데 이뤄졌다"며 "내 승부욕을 불태워주는 선수다.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우상혁의 기록은 점점 향상되고 있다. 2017년 2m30을 기록한 뒤 정체했던 그의 기록은 2021년 6월 2m31,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찍었다.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2m34), 2022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꾸준히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선 바심과의 경쟁을 통해 '정점'을 찍고 훨훨 날아오르고 싶다. 우상혁은 내년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바르심과 한판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앞으로 2m37, 2m38, 2m39, 2m40 다 도전할 것이다. 2m36과 2m37은 (경기 중 시도를) 30~40번은 뛰어본 것 같다. 계속 도전 하다보면 언젠가 넘지 않을까 싶다"며 "2m37은 내가 넘어야할 산이다. 파리 올림픽까지 그 기록을 넘을 것이다. 올림픽까지 300일도 남지 않았는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5 15:03
스포츠일반

우상혁은 은메달에도 웃었다. 바르심과 경쟁도 즐긴다 "파리서 꼭" [항저우 2022]

'스마일 점퍼'는 현역 최고 점퍼와의 '경쟁'도 기록 경신에 대한 '도전'도 즐길 줄 안다.우상혁(27·용인시청)은 4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기록, 결선에 참가한 12명 중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2m35를 1차 시기에 통과한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대회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바르심을 보며 최고 높이뛰기 선수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는 "오늘 바르심과 최종 높이에서 경쟁해 영광이다. 어렸을 때 '내가 과연 저 선수(바르심)와 같이 뛰는 위치에 도달할까' 싶었는데 이뤄졌다"고 웃었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세계 최고 점퍼를 놓고 다투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상혁과 바르심의 대결을 해외 언론에서도 관심을 두고 지켜봤다. 세계랭킹 4위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2m35다. 세계선수권 3연패,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 출신의 현역 세계 점퍼 바르심은 2m43이 최고 기록이다. 올 시즌 개인 베스트 기록만 놓고 보면 우상혁이 2m35, 바르심이 2m36으로 막상막하다. 우상혁은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언젠가 바르심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각오로 훈련하고 있다. 그는 "바르심은 내 승부욕을 불태워주는 선수다.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그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하면서 내 기량도 향상돼 흥미롭다. 재밌는 높이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떠오르는 신성으로 세계 무대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도쿄 올림픽(4위)을 통해 희망을 안긴 그는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했다. 지난달 열린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는 2m35를 넘어 한국 육상에 새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10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2위(2m28)를 했다. 그는 "5년 전엔 억지로 2m28을 뛰었다. 지금 다시 보면 '어떻게 뛰었을까' 싶은데 지금은 여유롭게 뛰고 있다. 그때는 강박과 압박 속에 즐기지 못했고, 지금은 높이뛰기를 즐기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올라서려면 기록 경신이 필요하다. 그는 "앞으로 2m37, 2m38, 2m39, 2m40 다 도전할 것"이라면서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면 언젠가 넘지 않을까 싶다. 파리 올림픽까지 그 기록을 넘을 것"이라고 다짐했다.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5 05:52
스포츠일반

'2연속 銀' 우상혁 "바르심과 경쟁 행복, 파리서 꼭 넘을 것" [항저우 인터뷰]

"바르심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기량이 늘고 있어 흥미롭다. 함께 재밌는 높이뛰기를 해 행복하다."우상혁(27·용인시청)이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시안게임(AG) 2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는 '스마일 점퍼' 답게 환하게 웃으며 다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상혁은 4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기록, 결선에 참가한 12명 중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10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2위를 한 우상혁은 세 번째 AG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반면 바르심은 2m35를 1차 시기에 통과해 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우상혁은 "2m35를 넘고 2m37 최고 기록을 달성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2m35를 1차 시기에서 넘었어야 하는데"라며 돌아봤다. 2m35는 우상혁의 시즌 최고이자 개인 최고 기록이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세계 최고 점퍼를 놓고 다투는 라이벌이다. 이번 대회 우상혁과 바르심의 대결을 해외 언론에서도 관심을 두고 지켜봤다. 세계랭킹 4위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2m35다. 세계 2위 바르심은 2m43이 최고 기록이다. 올 시즌 개인 베스트 기록만 놓고 보면 우상혁이 2m35, 바르심이 2m36으로 막상막하다. AG 높이뛰기 전초전이던 세계육상선권에서는 우상혁이 2m29로 6위에 머물렀고, 바르심보다 최고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2m33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우상혁은 "바르심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내 기량이 늘고 있어 흥미롭다. 재밌는 높이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바르심은 세계선수권 3연패,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 출신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년 도하, 2014년 인천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는 발목 부상 후유증 탓에 결장했다.우상혁은 떠오르는 신성으로 세계 무대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도쿄 올림픽(4위)을 통해 희망을 안긴 그는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했다. 지난달 열린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는 2m35를 넘어 한국 육상에 새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우상혁은 이날 결선에서 2m15, 2m19, 2m를 1차 시기에 모두 사뿐히 통과했다. 2m23을 넘기 전에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유도했고, 바를 넘은 후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2m26과 2m29, 2m31, 2m33도 첫 번째 시도에 넘어섰다. 그러나 2m35 1차 시기에 실패했다. 반면 2m19부터 시작한 바르심은 곧바로 2m35에 도전, 쉽게 성공했다. 우상혁은 2차 시기 2m37으로 올렸으나 실패했고, 3차 시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바르심도 2m37의 바를 넘지 못했다. 우상혁은 "바르심과 최종 높이에서 경쟁해 영광이다. 어렸을 때 저 선수와 같이 뛸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할까 싶었는데 이뤄졌다"며 "내 승부욕을 불태워주는 선수다.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우상혁은 경쟁자들보다 비교적 작은 키(1m88cm)와 왼발보다 작은 오른발의 짝발을 극복하고 아시아 2위를 수성했다. 같은 은메달이었지만, 5년 전(2m28)보다 5cm를 더 높이 날아올랐다. 그는 "5년 전엔 억지로 2m28을 뛰었다. 지금 다시 보면 '어떻게 뛰었을까' 싶은데 지금은 여유롭게 뛰고 있다. 그때는 강박과 압박 속에 즐기지 못했고, 지금은 높이뛰기를 즐기고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바르심과 한판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앞으로 2m37, 2m38, 2m39, 2m40 다 도전할 것이다. 2m36과 2m37은 30~40번은 뛰어본 것 같다. 계속 도전 하다보면 언젠가 넘지 않을까 싶다"며 "2m37은 내가 넘어야할 산이다. 파리 올림픽까지 그 기록을 넘을 것이다. 올림픽까지 300일 안 남았는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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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도전에 박수를' 우상혁 2m33 은메달, 2회 연속 입상···바르심 우승 [항저우 2022]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아시안게임(AG)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상혁은 4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기록, 결선에 참가한 12명 중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10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2위를 한 우상혁은 세 번째 AG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반면 바르심은 2m35를 1차 시기에 통과 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우상혁과 바르심은 라이벌이다. 세계 최고 점퍼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만큼 이번 대회 육상 경기 중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우상혁은 세계랭킹 4위로 개인 최고 기록은 2m35다. 바르심은 세계 2위, 최고 기록은 2m43이다. 올 시즌 개인 베스트 기록만 놓고 보면 우상혁이 2m35, 바르심이 2m36으로 막상막하다. AG 높이뛰기 전초전이던 세계육상선권에서는 우상혁이 2m29로 6위에 머물렀고, 바르심보다 최고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2m33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바르심은 세계선수권 3연패,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 출신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년 도하, 2014년 인천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는 발목 부상 후유증 탓에 결장했다. 우상혁은 떠오르는 신성으로 세계 무대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도쿄 올림픽(4위)을 통해 희망을 안긴 그는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했다. 지난달 열린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는 2m35를 넘어 한국 육상에 새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앞서 열린 예선에선 우상혁이 2m15, 바르심이 2m19를 한 번의 시도에 가볍게 넘고 결선 무대에 올랐다. 결선을 앞두고 우상혁은 자신의 이름이 소개되자 밝은 표정으로 껑충껑충 점프하며 등장했다. 환호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우상혁은 2m15, 2m19, 2m를 1차 시기에 모두 사뿐히 통과했다. 2m23을 넘기 전에 관중석을 향해 박수를 유도했고, 바를 넘은 후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2m26과 2m29, 2m31, 2m33도 첫 번째 시도에 넘어섰다. 그러나 2m35 1차 시기에 실패했다. 반면 2m19부터 시작한 바르심은 곧바로 2m35에 도전, 쉽게 성공했다. 우상혁은 2차 시기 2m37으로 올렸으나 실패했고, 3차 시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상혁은 경쟁자들보다 비교적 작은 키(1m88cm)와 왼발보다 작은 오른발의 짝발을 극복하고 아시아 2위를 수성했다. 같은 은메달이었지만, 5년 전(2m28)보다 5cm를 더 높이 날아올랐다. 우상혁은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바르심과 한판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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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심과 ‘슈퍼 매치’ 기다려도 우상혁은 즐긴다…’고수’니까 [항저우 2022]

우상혁(27·용인시청)이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더 가볍게, 더 즐겁게 뛰겠다고 했다.우상혁은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 출전한다. 우상혁은 '월드 클래스' 높이뛰기 선수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여겨지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023시즌 챔피언을 차지했다. 매년 기량이 성장하는 가운데 맞이한 AG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AG 최고 성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딴 은메달이다.아시아 정상은 세계 정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챔피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도 항저우 AG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바르심은 2017 런던, 2019 도하, 2022 유진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고의 점퍼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2018년 AG에는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정상을 제패했다. 세계 최정상과 맞서 긴장될 법도 하지만 우상혁은 '스마일 점퍼'답게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활짝 웃으며 바르심을 반기는 우정을 보여줬다. 이날 바르심은 우상혁의 인터뷰 도중 다가와 그에게 한국어 인사를 묻기도 했다. 그는 우상혁이 '안녕하세요'라고 알려주자 취재진에게 곧장 인사를 전하는 유쾌한 장면을 연출했다.우상혁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더 높이 날 수 있다고 했다. 우상혁은 "(AG 등은) 나중에 추억으로 남을 대회다. 어렸을 때는 경기 후 방에만 있었더니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나중에 볼 수 있는 추억을 쌓고 싶었다. 은퇴 후 (주위 사람들과 웃으면서 찍은) 사진들이 없으면 우울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우상혁은 "지난 대회에서는 몸 관리만 신경 쓰고 즐기질 못했다. 너무 금메달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기술이나 자세가 잘 나오지 않더라. 힘만 많이 들어갔다. 높이뛰기에서 제일 중요한 게 힘을 빼고 뛰는 거다. 그게 고수의 기술"이라며 "(당시 나한테는) 좀 어려웠던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어렵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전력을 다한다는 건 변함 없다. 우상혁은 "결승 전까지 잘 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잘 쉰 후 결승전에서는 온몸에 있는 힘을 다 쏟아부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2023.10.0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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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가볍게 날아 '압도적' 예선 통과…'세계 최강' 바르심과 아시아 정상 겨룬다 [항저우 2022]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첫 관문을 가볍게 돌파했다.우상혁은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를 한 차례만 넘어 결선에 진출했다. 한 번이면 충분했다. 다른 선수들과 기록 차이가 커 더 뛸 수 없었다.이날 예선에는 A조 9명과 B조 8명 총 17명이 참가했다. 우상혁은 B조였고, 그의 라이벌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은 A조였다. 경기는 1m90부터 진행됐으나 우상혁은 시작부터 2m15를 잡고 뛰어 바로 성공했다.그만큼 우상혁의 기량은 독보적이다. 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여겨지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의 2023시즌 챔피언이다. 다만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점에서 금메달에 대한 목표가 굳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첫 출전했던 그는 당시 10위(2m20)에 그쳤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2m28을 넘어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5년 만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는 한 단계를 넘어 정상을 노린다.최근 페이스는 꾸준히 좋았다. 앞서 2020 도쿄 올림픽(2m35로 4위)에서 기량을 선보인 우상혁은 이후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4일 오후 8시에 열리는 결선에서 우상혁은 바르심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우상혁의 라이벌로 꼽히는 바르심은 2017 런던, 2019 도하, 2022 유진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고의 점퍼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부상으로 이탈한 2018년 이전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정상을 제패했다.한국으로서는 21년 만에 금메달 도전이다. 한국의 마지막 남자 높이 뛰기 금메달은 1998년과 2002년 수상한 이진택이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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